갑상선암 의심? 나 아직 젊은데...
안녕하세요!
평범한 안주부입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승인 후 첫 포스팅입니다.
남들은 다들 하기 힘들다는 애드고시를 통과하고
기쁜 것도 잠시, 고민이 참 많았네요.

어떤 걸 포스팅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저에게 안 좋은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어요.
바로 갑상선암 의증이라는 진단인데요,
암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단을 받은 그날은 대략 32번쯤 오열을 한 것 같네요~ㅎ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겨 웃음도 납니다.
병원에 가게 된 계기 - 증상이 있었나?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제가 느끼는 목 부위의 증상은 1도 없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왼쪽 유방 통증이 있어서
병원을 가야지 가야지 하다
1월 5일, 용기를 내서 병원에 갔습니다.
음.. 대부분 그런 경험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내 가슴에 다른 문제라도 있을까 봐
무서워서 빨리 병원에 못 가겠더라고요.
용기를 내서 간 병원에서는 유방초음파 검사를 권유했고,
갑상선 초음파는 1만 원만 추가하면 된다 하셔서
온 김에 다해보자라는 심정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유방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갑상선에 작은 결절이 보이는데 조금 의심스럽다.
흡인세포병리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음날인 1월 6일, 목에 바로 주사를 찔러하는
세포흡인 검사를 하였고,
결과는 1주일 뒤에 알려 주셨습니다.
유방통증으로 인해서 갑상선 이상을 찾아냈으니
왼쪽 유방이 저를 살린 격이 되었네요ㅎ
주변에서는 그렇게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설마 내가 암이겠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은
불안한 마음반,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 반이었어요.
설마 내가 암이겠어?
나아직 젊은데? 하는 생각과 동시에
혹시나 암이면 어떡하지? 내 아이는? 내 가족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제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던 남편은
아닐 거야~ 하면서 혹시나 혼자 결과 듣고
충격받을까 봐 결과 듣는 날은 반차까지 쓰고
병원에 같이 갔어요.
지금 생각하니 같이 가길 참 잘했다 싶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결과지를 한참을 읽어보시더니
"흡인세포병리검사로 암을 확진할 순 없지만,
여러 가지 결과로 볼 때 암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우선 수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그 당시 머리가 하얘져서 남편도 저도,
궁금한 걸 물어보지도 못하고 진료실을 나왔네요.
앞으로의 계획?
진료실을 나오니 확진이 아님에도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고요.
첫 번째 오열이 병원 대기실이었네요ㅎ
제 친구가 딱 10년 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었어요.
너무 젊은 나이예요..ㅠㅠ
그때의 저는 철이 너무 없었나 봐요.
친구의 아픔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남편이 신속하게? 친구에게 전화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친구는 큰 병원에 가서 검사 후 수술을 권했어요,
남편과 저의 생각도 같았고요.
친구가 수술했던 병원에 예약까지
착착 진행해주어서
이번 주 목요일 1월 20일에
다시 검사하러 내원 예정입니다.
가서 확실히 검사받고 수술 날짜 잡을 생각입니다.
수술 안 하면 제일 좋고요!
병원 전원시 필요한 것
남편이랑 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 건
저는 정신이 혼미해져 아무 생각이 없는데
남편이 담담하게 병원 전원시 필요 서류나,
검사 결과지를 챙기더라고요.
검사 결과를 담은 CD
초진기록지
진료의뢰서 (2차 병원에서 3차 병원으로 갈 때 필수)
세포검사 슬라이드(요청 시 3~5일 걸리므로 미리 요청)
세포병리 결과보고서
세포검사 슬라이드는 3차 병원에 여쭈어 보니
담당의사가 원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고 하셨어요.
저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 준비해 두었습니다.
마무리
아직 확진을 받은 상태는 아닙니다.
이틀 뒤 병원에 가봐야 확실해지겠지요.
주위에서 큰 병 아닐 거다, 괜찮을 거다
말씀을 참 많이 해주세요.
그런데 당사자는 그게 아니더라고요.
참 무섭습니다. 암이라는 단어 자체 가요.
저는 가족력도 없는데 왜 하필..
이라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저는 부처님, 하느님이 아니라 그런지
왜 나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들 하죠.
이거 제가 계속 신경 쓰고 스트레스받고 하면
더 안 좋을 것 같단 생각도 들어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공부를 조금 해볼까 해요.
요즘 2030세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 암이 어떤 놈인지
어떻게 패야 혼쭐을 내줄지요?!ㅎ
곧 혼쭐 낼? 소식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평범한 주부가 전하는 일상이야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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